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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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PO 진출' 롯데, 번트에 울고 번트에 웃다

기사입력 2012.10.12 22:29 / 기사수정 2012.10.13 01:13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번트 실패와 성공에 울고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1999년 이후 1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는 번트에 울고 번트에 웃었다. 롯데의 박종윤은 4회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번트 실패로 팀을 위기상황에 빠뜨렸다. 롯데는 0-2로 뒤지고 있던 4회 손아섭의 2루타와 홍성흔의 내야 안타를 묶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득점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의 초구 볼을 걸러낸 뒤 2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헛스윙으로 1S 1B 상황을 맞았다.

그는 이어 3구 볼을 걸러내고 4구째에 번트자세에서 타격자세로 바꿔 공격하는 '페이크번트앤슬래쉬(Fake bunt and slash)'를 시도했지만 헛스윙을 기록했다. 극히 긴장한 나머지 스트라이크 존과 상당한 거리를 보인 공에 방망이가 나갔다. 그는 이어 5구째도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하며 타석에서 물러났다.

이후 롯데는 전준우가 삼진아웃을 당하며 2사 상황을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너무 짧은 타구라 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용덕한은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며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박종윤의 번트실패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후 박종윤은 5회초 공수교대 상황에서 손용석과 교체됐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두산 쪽으로 넘어간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 두산 니퍼트와 홍상삼을 공략하며 3득점을 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 10회, 번트 성공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10회말 선두타자 박준서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후속타자 손아섭이 깔끔하게 번트에 성공하며 주자를 2루에 안착시켰다.

두산의 김진욱 감독은 투구수가 많아진 홍상삼의 뒤를 이어 마무리 프록터를 냈다. 하지만 프록터는 2구째에 폭투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포수 양의지가 3루로 진루하던 박준서를 잡기위해 송구했으나 빗나갔고 박준서는 이를 틈타 홈을 밟으며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결국 번트 성공으로 2루까지 진루한 박준서가 홈을 밟으며 롯데는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악송구를 틈타 홈으로 질주하는 박준서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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