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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고원준 vs 김선우' 영건과 베테랑 대결, 시리즈 향방 가른다

기사입력 2012.10.12 02:36 / 기사수정 2012.10.12 02: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롯데 자이언츠와 벼랑 끝에서 탈출한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지도 모른다. 양 팀 모두 '내일은 없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쳐야 할 시기다. 4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4차전 선발로 '영건' 고원준을 예고했고, 두산은 '써니' 김선우를 내보낸다. 어찌 보면 패기와 경험의 맞대결이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올 시즌 1군 19경기에 나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25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조금씩 살아났다. 4월부터 8월까지는 3승 6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했지만 9월 이후 5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1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좋은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완투 포함 6승 9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6승 7패 평균자책점 3.13의 완벽한 모습을 보인 그에게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성적. 초반 어려움을 겪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기와 후반기가 확연히 다르다. 전반기 17경기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부진했던 그는 후반기 1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롯데전서는 그리 좋지 않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32.

고원준과 김선우 모두 주자 있는 상황서 피안타율이 높은 점이 아쉽다. 고원준은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이 2할 8푼 4리, 김선우는 무려 3할 2푼 2리다. 어찌 보면 선두타자, 특히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막아야 실점률도 낮아진다는 얘기다. 고원준은 주자가 있을 시 피안타율이 더 높고, 김선우는 그 반대다.

특히 김선우는 전날(11일) 열린 준PO 3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설 뻔도 했다. 두산으로서는 '내일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김선우의 '깜짝 불펜 카드'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7회부터 점수가 7-2까지 벌어지면서 김선우는 정상적으로 4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3차전을 마치고 "김선우와 니퍼트를 불펜에서 대기시켰다. 하지만 그들이 등판하게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건' 고원준이 승리를 거두며 팀을 1999년 이후 12년 만에 롯데의 포스트시즌 위닝시리즈를 이끌지, 김선우가 호투를 바탕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결이 아닐 수 없다.



[사진=고원준, 김선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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