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경기장에 와보니 내가 큰 실수를 했더라"
FC서울의 주장 하대성이 3일 열렸던 슈퍼매치서 결장한 부분을 크게 자책했다.
하대성은 4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서울 중원의 핵심이면서도 하대성은 전날 서울이 슈퍼매치서 수원 블루윙즈에 패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고누적으로 수원전에 결장했던 하대성은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고개 숙인 모습을 바라만 본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하대성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면서 골을 먹는 순간이나 아까웠던 순간 모두 크게 아쉬워했다. 마음 같아서는 들어가서 뛰어야 하는데 나와서 지켜보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슈퍼매치를 일주일 앞뒀던 지난달 26일 하대성은 울산 현대와 경기서 전반 44분 에스쿠데로의 파울이 부당하다고 주심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날 경고로 누적 경고 수가 6개가 된 하대성은 중요한 슈퍼매치에 결장하는 실수를 범했다. 하대성도 경고 관리 미숙을 스스로 자책했다.
하대성은 "경기장에 와보니 내가 큰 실수를 했다고 느끼게 됐다"며 "슈퍼매치와 같은 중요한 경기일수록 주장으로 경고 관리를 잘해서 뛰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비록 경기장은 아니었지만 관중석에서 선수들과 함께 90분을 소화한 하대성은 열심히 뛴 선수들에 박수를 보냈다. 하대성은 "경기 준비할 때부터 선수들한테 '져도 상관없고 우리는 비기면 성공이다'라고 부담을 털기 위한 말을 건넸었다.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있지만 우리 전술대로 준비한 과정이었고 결과만 나빴을 뿐 우리가 준비했던 것은 모두 한 경기였다"고 실패한 경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하대성은 "경기를 보면서 사소한 부분까지 수원 쪽에 운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골이 들어가는 순간 우리 팀의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행운이 서울이 아닌 수원을 택한 경기였음을 밝혔다.
한편, 선두 수성을 위해 중요한 경기가 된 경남전을 앞두고 하대성은 "올 시즌 서울은 수원에 지더라도 연패는 당하지 않았었다. 경남을 잡고 연패만 하지 않으면 다시 좋았던 예전의 분위기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며 "그렇기에 경남전이 더욱 중요하다"고 승리를 강조했다.
[사진 = 하대성 ⓒ FC서울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