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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획득 김해진, "기쁘지만 더 잘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2.09.30 05:20 / 기사수정 2012.09.30 06:0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하지만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쁩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연아(22, 고려대) 이후의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결코 죽지 않았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꼽힌 김해진(15, 과천중)이 7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김해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147.3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선 그는 위와 같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국 피겨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해는 2004년이다.

김연아는 그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이듬해 9월에 열린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슬로바키아, 불가리아)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 이후로 한국 피겨는 꾸준하게 주니어 그랑프리의 문을 두드렸다. 김연아 이후 가장 먼저 메달 획득에 성공한 이는 최지은(24)이다. 최지은은 2005년에 동메달을 획득했고 신예지(23)는 2006년에 시상대 위에 올라섰다.

그 뒤를 이은 이는 김나영(22, 인하대)이다. 김나영은 2006년 10월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7차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차기 시즌인 2007년 9월에는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듬해 9월에는 곽민정(19, 이화여대)이 멕시코에서 낭보를 전했다. 곽민정 역시 동메달을 거머쥐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05년부터 3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진 메달 획득의 계보는 잠시 끊어졌다. 2010년까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장을 낸 이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남자 싱글의 이준형(16, 수리고)이 동메달을 따냈고 김해진도 3위에 입상했다.

동메달도 값진 과정의 산물이다. 그러나 김연아 이후 '금메달리스트'를 기다리기까지는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난주 박소연(15, 강일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불과 1주일 후 현 한국선수권챔피언인 김해진이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한국선수권을 지키고 있는 그는 기술의 다양함과 점프의 높은 성공률이 장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다. 이 기술은 언더로테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도 똑같은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룹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했다. 프로그램 후반에 배치된 트리플 플립+더블 토룹도 무난하게 뛰었지만 더블 악셀에 이은 콤비네이션 점프를 놓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해진은 지난 16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막을 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개인 최고 점수인 54.46점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흔들리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불과 2주 만에 극복해냈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을 완벽하게 연기하지 못했지만 3차대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던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결국 '미국 피겨의 기대주'인 바비 롱(미국, 147.19)을 0.11점 차로 제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해진은 남은 6, 7차대회의 결과에 따라 오는 12월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사진 =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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