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달 만에 무승의 늪 탈출…제주 2-1 제압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에서 이상호와 스테보의 연속골로 제주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5분 만에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던 수원은 서동현에 동점골을 내주며 힘들게 풀어갔지만 스테보가 결정적인 순간 득점에 성공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수원은 16승 8무 8패, 승점 56을 기록해 3위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10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이어가며 7위(승점 43)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선은 수원이 먼저 제압했다. 전반 2분 이용래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스테보를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가던 수원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수원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이 길어 제주의 한동진 골키퍼에 차단당할 것으로 보였으나 제주 수비수와 한동진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자 서정진이 쏜살같이 가로챘고 문전 혼전 상황 중에 이상호가 밀어넣으며 첫 골을 뽑았다.

하지만, 제주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온 제주는 후반 2분 오승범의 롱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해 골을 성공시켰다. 서동현은 지난 3월에 이어 또 친정 수원에 골을 기록했다.

동점을 허락하자 수원은 공격의 속도를 더하며 고삐를 조여나갔고 제주도 수비를 단단히 하며 서동현을 활용해 역습으로 반격을 가했다.
후반 10분경에는 두 팀 모두 한 차례씩 득점을 기록할 기회도 잡았었다. 후반 11분 서동현이 단독 돌파 후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정성룡 골키퍼에 막혔고 수원도 2분 뒤 조동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 서로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한 경기 흐름이 종반으로 넘어가려던 후반 31분 스테보가 골을 넣으며 수원의 역전을 연출했다. 스테보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스테보의 골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수원은 남은 시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2-1로 마무리하며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 = 스테보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