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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중 4승이 LG전' 유창식, '진짜 킬러' 면모 입증했다

기사입력 2012.09.20 22:04 / 기사수정 2012.09.21 01: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만 만나면 펄펄 난다. 강한 줄은 알았지만 너무나 강력하다. 한화 이글스 유창식이 'LG 킬러'의 면모를 굳혔다.

유창식은 2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5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팀의 3-1 승리를 이끈 유창식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5.09에서 4.87로 끌어내렸다. 상대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와의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하는 기쁨도 누렸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 출장 3승 평균자책점 1.86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유창식은 이날도 1회 이후 흔들림 없는 호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제구가 되자 변화구까지 효과를 봤다. 과감한 몸쪽 승부 또한 돋보였다.

5개의 볼넷을 내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창식도 "초반에 볼넷이 많았고 1회가 항상 고비라 집중했다. 큰 고비를 넘겨서 다행이었다"고 했을 정도. 이후 2회부터 6회까지는 단 한 타자도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유창식은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최동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정의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매끄러운 중계플레이로 2루까지 달리던 정의윤을 아웃 처리,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박용택을 또 다시 볼넷 출루시켰지만 윤요섭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1회 위기를 넘긴 유창식은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4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최영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윤정우를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태완을 투수 앞 땅볼, 오지환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최동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1회 대량 실점 위기를 1점만 주고 막아내자 이후는 거칠 것이 없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선두타자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박용택을 1루수 땅볼, 윤요섭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선두타자 최영진에게 초구를 던져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포수 박노민이 이를 잡지 못했고 곧바로 안타를 맞았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폭투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무사 2루,  1회 이후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그러자 한화는 유창식을 내리고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창식이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유창식의 승리 요건도 유지됐다.

이날 유창식은 최고 구속 146km 직구(60개)와 슬라이더(28개)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자신 있게 던진 빠른 공은 최고의 무기였다. 커브(7개)도 간간히 섞었지만 구사 빈도는 높지 않았다. 투구수 9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7개. 불안함을 노출했던 1회에는 22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이 부분도 점차 해결됐다. 

올 시즌 LG전 4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승을 거둔 유창식의 호투와 함께 올 시즌 LG와 한화의 19차례 맞대결이 모두 마무리됐다. LG는 시즌 내내 따라다닌 '유창식 공포증'을 끝내 털어내지 못하고 다소 찜찜한 마무리를 하게 됐다.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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