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게 아쉽게 무릎 꿇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덤덤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후반 8분 에딘 제코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종료 5분을 남기고도 2-1로 리드를 지켰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막판 공세는 매세웠다.
맨시티는 후반 43분 카림 벤제마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종료 직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끝내 2-3으로 패했다. 만치니 감독은 호날두의 결승골이 터지자 그라운드에 슬라이딩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쥔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의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울분이 터질 만 했지만 만치니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맨체스터 시티가 2-1로 이기고 있었다. 쉽지않은 마드리드 원정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고 실제로 우리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는 않았다. 다만 수비적인 축구로 전환한 것이 실수였다. 이것이 축구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치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독일의 도르트문트,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D조에 편성돼 있다.
[사진 = 만치니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