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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바이브, 감성 충만한 그들의 노래가 '끝이 아니기를'

기사입력 2012.09.19 00:5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가수들의 음반 발매 형식도 정규앨범에서 디지털 싱글로 변화돼가는 과정을 거쳐 온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꿋꿋하게 '정규앨범'만을 고집하며 몇 년간의 공백도 두려워하지 않던 R&B 듀오 바이브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2년 정규 1집을 발표하며 데뷔한 바이브는 '미워도 다시 한 번', '오래오래', '그 남자 그 여자', '술이야' 등 이름만 들으면 떠올릴 수 있는 숱한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윤민수의 애절한 보컬과 '천재 프로듀서'로 불리는 류재현이 만들어내는 감성적인 멜로디는 지난 10년 간 이들이 왜 '최고의 R&B 보컬리스트이자 싱어 송 라이터'로 불리는 지 알 수 있게 해줬다.

바이브는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데뷔 10주년 스페셜 리미티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멤버 류재현은 현장을 찾아 준 취재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기자간담회도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앨범 발표 후 별다른 방송활동 없이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왔던 바이브였기에,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소감을 전하는 그들의 모습은 데뷔 10년차 가수라고 하기엔 많이 수줍어 보였다.

류재현은 이어 "그동안 앨범 사이의 공백기가 길어 팬 여러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어느새 데뷔 10년을 맞았는데, 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데뷔 10주년 기념'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내면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잘 맞을 것 같아 이번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브의 이번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은 신곡인 'MY ALL(Dear my Fan)'을 제외하고 모두 라이브 버전으로 채워져 있다.

바이브는 모든 곡을 재편곡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듣는 이들이 실제 바이브의 공연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앨범에는 지금의 '바이브'라는 이름을 있게 해 준 히트곡들인 '미워도 다시 한 번', '오래 오래', '그 남자 그 여자' 등이 수록돼 있어 2002년부터 지금까지의 바이브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윤민수는 그간의 근황에 대해 "5집, 6집 앨범을 구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지냈다. 곡을 쓰면서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다음 앨범에서는 좀 더 사실적인 가사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5집, 6집 음반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릴 만큼 요즘 정규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는 가수는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규 앨범'만을 발매하고 있는 바이브는 앨범 발매에 대한 자신들만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류재현은 "바이브의 특징이 아직까지 싱글앨범을 한 번도 발매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건 우리들이 지향하는 원칙이기도 하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좋은 정규앨범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인사드리는 시간이 많이 늦어진 것 같다"면서 음악을 통해 오랜 시간 기다려 준 팬들과 대중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꽤 긴 시간을 의미하는 만큼, 그동안 변함없이 팀을 유지해 온 이들에게 '불화설'에 대해 묻자 이미 많이 들어본 얘기였다는 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류재현은 "우리는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다. 지금도 같은 아파트 옆 동에서 이웃으로 살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 앨범 발매까지 공백기가 길다 보니 '바이브 불화설'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고 우리는 앞으로도 절대 헤어질 일이 없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10년 내공'을 지닌 팀답게 바이브는 쇼케이스 무대에서도 여유 있는 무대 매너를 자랑했다. 평일 오후 시간에도 공연 현장을 찾아준 열성 팬들을 위해 윤민수는 무대 중간 웨이브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는 등 화면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유머러스한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바이브 멤버들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하면서 "맛집의 음식들이 항상 변치 않는 맛을 자랑하는 것처럼, 우리도 앞으로 계속 변하지 않는 청국장 같은 음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시작될 '또 다른' 10년의 시작은 역시 공연이다. 10년 전부터 공연으로 대중을 가까이에서 만났듯이, 이번에도 바이브는 전국 투어 공연으로 '데뷔 1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간을 팬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바이브는 오는 10월 6일과 7일 양일간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인천 등 전국 다섯 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바이브'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 갈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뮤직앤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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