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메이저 퀸' 신지애(24, 미래에셋)가 금의환향했다.
신지애는 1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로열 리버풀 링크스(파72·6천657야드)에서 막을 내린 '2012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신지애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또한 전 주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챔피언십 우승 이후 2주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1년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신지애는 브리티시 오픈까지 정복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온 신지애는 곧바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시간 기다린만큼 우승을 하게됐다. 특히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좋았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신지애는 부상때문에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10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년10개월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이 우승은 폴라 크리머(미국)와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얻어낸 것이라 더욱 값졌다. 특히 연장전은 1박2일에 걸쳐 진행됐다. 전날 열린 연장전이 길어진 탓에 해가 지기 시작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신지애는 "다음 주에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이 있기 때문에 나도 승부를 지연시키고 싶지 않았다. 상대인 크리머도 계속 경기를 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땅의 경계면도 제대로 안보였다. 경기를 하기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승부를 미루자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로 오랜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이동할 때 마음이 놓였다. 이미 우승을 차지했고 (부상이 있다는) 핑계거리가 있기 때문에 브리티시오픈은 편안 마음으로 임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수술대에 올랐던 신지애는 부상을 극복한 과정도 털어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 신지애는 "올 시즌만 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면을 보고 부상을 관리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돼 우승을 하고 고국에 돌아와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또 신지애는 "힘든 시간은 한번으로 충분하다. 다시는 이러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에게 약이된 시간들을 잘 흡수해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었다.
킹스밀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정복한 신지애는 20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사진 = 신지애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