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LG 트윈스의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가 32일 만의 선발승에 도전한다.
LG는 18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넥센과의 주중 2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리즈를 예고했고 넥센은 앤디 밴 헤켄을 내보낸다. '파이어볼러' 리즈와 '칼날 제구' 밴 헤켄의 성향은 정 반대다. 리즈는 최고 구속 162km에 달하는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즐긴다. 밴 헤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중반이지만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을 적재적소에 곁들이며 제구 위주의 투구를 펼친다.
두 선수의 상승세와 하락세도 뚜렷하다.
리즈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3승 11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00(12이닝 8자책)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75, 양호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지난 4월 26일 마무리로 나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3실점, 패전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이 크게 올라갔다.
밴 헤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10승을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최근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7.20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12이닝 4자책)으로 괜찮았다는 점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리즈는 최근 3경기서 평균자책점 0.78(23이닝 2자책)로 완벽한 모습이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지난달 17일 한화전 이후 32일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완벽한 호투에도 계속되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만큼은 불운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LG는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10패로 밀린다. LG와 넥센은 만나기만 하면 진땀 승부를 펼치지만 이번 시리즈에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바로 김시진 감독 경질에 따른 영향이다. LG가 이제부터라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반격할 지, 넥센이 승리를 통해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팀의 한 주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맞대결이다.
[사진=래다메스 리즈, 앤디 밴 헤켄 ⓒ 엑스포츠뉴스 DB]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