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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손흥민, '프리날두' 오명 이제 그만

기사입력 2012.09.17 10: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함부르크)의 애칭은 '슈퍼탤런트'다. 이는 독일 언론이 손흥민을 위해 직접 붙여진 것으로 어리지만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느낄 수 있다. 슈퍼탤런트가 조금 무겁다면 또 다른 애칭도 있다. 바로 국내 축구팬들이 붙여준 '프리날두'다.

프리시즌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준다고 프리날두라 불린다. 2010년 여름에는 첼시에 결승골을 넣는 등 9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고 2011년에는 10경기서 18골을 뽑아냈다. 올해도 프리시즌 최종전에 2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다.

그러나 손흥민의 프리날두의 뜻에는 프리시즌의 활약을 정작 본 시즌 들어서는 보여주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내포하고 있다. 2010-11시즌에는 리그 3골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5골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개막 후 무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손흥민은 또 다시 친선경기에 출전해 골 폭풍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치러진 하부리그 팀들과 경기서 2경기 동안 7골을 넣어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함부르커 모르겐포스트도 "손흥민이 잘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이동하니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다시 시험대에 올랐고 더 이상 프리날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코메르크방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18분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어리지만 침착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손흥민의 능력이 잘 발휘된 장면이었다.

손흥민을 더욱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은 전반 21분에 이미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놓쳤었기에 다시 찾아온 득점 기회가 부담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2번의 실패란 없는 듯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하며 경기 중에 한 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프리날두의 오명을 벗어던진 손흥민은 오는 22일 '디펜딩챔피언' 도르트문트와 대결한다. 3연패의 함부르크에겐 넘기 힘든 산이지만 물오른 결정력을 보여주는 손흥민의 존재는 그래서 더 함부르크가 기대하는 힘이다.

[사진 = 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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