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K리그 지배자' 황진성(포항)이 최강희호 재승선을 노리고 있다.
포항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서 수원 블루윙즈에 2-1로 승리했다.
황진성은 이날 포항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9분에는 절묘하게 왼쪽을 돌파해 정확한 크로스로 노병준의 헤딩골을 도왔고 후반 3분에는 직접 골을 기록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포항이 치른 6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올린 황진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다. 눈부셨던 8월의 활약이 9월 첫 경기인 수원과 경기부터 다시 발휘되면서 황진성은 태극마크에 욕심을 드러냈다.
황진성은 지난달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잠비아를 상대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되며 생애 첫 A매치에 출전했었다.
그러나 황진성은 지난 11일 열렸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첫 경험이 너무도 달콤했었기에 당시의 기분을 잊지 못하고 있는 황진성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이란과 경기에는 반드시 대표팀에 포함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황진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며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포항서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서 뛰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의 역할을 모두 소화 중인 황진성은 최근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발목 부상으로 올해 대표팀 출전이 어려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공백을 메울 K리그의 첫 번째 카드가 될 수 있다.
황진성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황진성은 "대표팀에 뽑히는 것을 목표로 다시 열심히 하고 있다. 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뛴다면 대표팀에서도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진성은 아내를 위한 골 세리머니가 있었음에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생일이었던 아내를 위해 '유리야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문구를 쓴 옷을 준비했지만 후반 들어가기 전 깜빡하고 유니폼 안에 입지 못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사진 = 황진성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