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재웅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신재웅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된 이후 2연승이다.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 특히 4회 이후 투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안타 5개를 내주며 1실점, '완벽하다'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팀이 3회 5득점, 6-1의 리드를 안겨주자 그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신재웅은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노히트노런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까지 4가지 양념을 적절히 섞어 KIA 타선을 공략했다. 특히 올 시즌 탈삼진 23개를 잡아내는 동안 20개의 사사구를 내준 그는 이날 단 1개의 볼넷만을 내줄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신재웅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선빈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번트 안타를 맞았지만 차일목을 4-6-3 병살, 박기남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공 7개로 이닝을 마쳤다.
3회가 아쉬웠다. 신재웅은 3회초 선두타자 이준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홍재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용규의 좌전 안타에 2루 주자 이준호가 홈인, 동점을 허용했다. 김선빈을 유격수 뜬공 처리한 신재웅은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이후에는 완연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4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한 신재웅은 5회에도 선두타자 이준호를 3루수 땅볼, 홍재호를 우익수 뜬공,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2사 후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훈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신재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내면 자신의 올 시즌 최다이닝을 경신할 수 있었다. 이성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올 시즌 최다이닝을 경신한 그는 박기남을 우익수 뜬공, 이준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7이닝을 마쳤다.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그를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신재웅에 대한 예우였다.
신재웅에 이어 8회 유원상, 9회 이승우가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7-1 승리를 지켜냈다. 신재웅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잠실 하늘을 수놓았다.
[사진=신재웅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