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셀타 비고의 신입생 박주영의 첫 발은 스페인 축구 적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셀타의 감독 파코 에레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지역지인 '파로 데 비고'와 가진 인터뷰서 올 시즌 팀의 공격 전술을 설명하며 선수 개개인의 평가를 내렸다. 현재 셀타가 보유한 공격수는 총 4명으로 박주영을 비롯해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 안토니오 로드리게스가 있다.
에레라 감독은 "우리 팀에는 4명의 훌륭한 공격수들이 있다. 그러나 이중 2명만이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며 투톱 전술을 사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투톱 중 한 자리는 이미 아스파스가 확고하게 맡아놨다. 아스파스는 지난 시즌 23골을 넣으며 세군다 리가(2부리그)에 머물던 셀타를 프리메라 리가(1부리그)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올 시즌에도 3경기 모두 출전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3명이 다투는 가운데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에레라 감독은 인터뷰서 "박주영은 스페인과 다른 문화에 적응되어 있는 선수다. 따라서 적응을 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대로 에레라 감독은 당장 박주영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그는 "박주영이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도움을 줄 것이다. 그때까지 박주영은 선발 명단에 들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스페인 드림을 꿈꾸는 박주영에 내려진 첫 번째 임무는 새로운 스페인 축구에 적응하는 것이다.
[사진 = 박주영 (C) 셀타비고 페이스북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