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특별한 이유나 대상이 없이 행하는 '묻지마 범죄'를 막을 방법에 대해서 다룬다.
지난 8월 12일 부산의 한 호프집에서 여성의 사체 2구가 발견됐다. 용의자는 맥주병, 식칼, 골프채 등 사건 현장에서 동원 가능한 흉기를 모두 사용했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잔혹 복수극으로 판단,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
그런데, 범행 10일 만에 검거된 피의자 김 씨는 뜻밖에도 그 술집의 단골 고객이었고, 살해 이유는 . 살해 이유는 "같이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그녀들이 자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라고 밝혔다.
지난 8월 21일 울산에서는 20대 청년이 단골 슈퍼마켓 여주인을 다짜고짜 칼로 찔렀다. 무엇을 달라거나 요구하는 것도 없었고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았다. 피의자는 "그냥 느낌이 가는대로 했어요. 제가 찌르면 그분도 저를 찌를 거라 생각했어요"라고 전했다.
이 사건들에 붙여진 이름은 '묻지마 범죄'이다. 범행의 이유나 대상이 도무지 납득되지 않기에 '물어도 소용없으니, 묻지 마라'는 의미이다.
제어 불가능한 '괴물'들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서둘러 '불심 검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가방을 일일이 뒤져 괴물들이 숨겨 놓은 칼을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처벌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성폭행범이 다시는 우리 이웃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자고 한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말 '괴물'인 것인가. 이 모든 것들은 사회에서 낙오한 패잔병들이 벌이는 이상행동인 것인가.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괴물'들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괴물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모색한다. 8일 밤 11시 방송.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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