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1
스포츠

[매거진 V] '김연경 사태' 극적 타결…7일 최종 발표

기사입력 2012.09.06 15:57 / 기사수정 2012.09.06 16: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석 달 이상 숨 가쁘게 달려온 ‘김연경 사태’가 막바지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다.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인 김연경(24) 측과 원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7일 기자회견을 가진다.

대한배구협회가 중재자로 나서면서 팽팽히 대립됐던 양측은 해결점을 찾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성민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은 지난 5일 김연경과 마라톤협상을 펼쳤고 마침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배구협회 이춘표 전무이사는 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김연경을 둘러싼 문제들이 거의 해결됐다.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7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최종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경의 원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경은 구단을 배제한 채 개인적으로 계약을 맺은 에이전트를 통한 해외 구단과의 계약을 주장했다. 결국 KOVO 측에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임의탈퇴 신분이지만 엄연히 구단 소속이고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며 "구단의 권한인 계약 체결권을 무시한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한다는 입장"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ITC(국제이적동의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한배구협회가 중재에 나섰다. 박성민 협회 부회장이 중재자로 나서면서 양쪽의 합의는 조금씩 진행됐고 결국 실타래처럼 묶인 문제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절충안을 찾기 위해 구단이 계약 주체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흥국생명에서 4시즌을 소화한 김연경은 완전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위해서는 흥국생명 소속으로 2시즌을 국내에서 뛰어야한다. 김연경은 일본에 2년간 임대선수 신분으로 임대됐고 1년은 터키 페네르바체 선수로 뛰었다.

김연경 측은 임대 선수 신분이 아닌 자유계약 선수를 원했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마찰을 빚으면서 사태는 석 달을 넘어갔고 결국 김연경 측이 흥국생명의 제의를 수용하면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흥국생명은 이를 인정해주는 대신 계약의 주체를 개인 에이전트가 아닌 소속 구단으로 바꿔주길 제의했다. 김연경은 6일 다시 한번 협회와 협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고 결국 7일 기자회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춘표 전무는 "김연경은 계속 해외에서 뛰게 됐다. 선수 본인은 자유계약 신분을 원했지만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은 7일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는 김연경과 대한배구협회, 그리고 흥국생명 구단이 모두 참여한다.


이로써 김연경과 흥국생명 간의 길었던 대립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하지만 흥국생명 소속 선수로 임대계약을 마치려면 새롭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일이 남아있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