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6일 종영을 앞 둔 '각시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6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각시탈'은 21.5%(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시탈'은 거의 매주 소폭의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상황이다.
'각시탈'은 초반 신현준의 바보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 2대 각시탈 주원의 활약 역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그리고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악역 슌지를 맡은 박기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슌지는 초반 여리고 선한 선생님이었다. 그랬던 그가 형의 죽음을 맞이하며 조금씩 변화를 맞이한다. 거기에다 사랑하는 목단을 지키기 위해선 제국 경찰이 될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조금씩 변모한다. 잔인하고 냉혹하게 변한 그에게서 예전의 순수한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박기웅은 이러한 슌지의 일면을 완벽하게 연기해 주인공 주원만큼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5일 27회 방송분에서는 박기웅은 슌지의 광기어린 슬픔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양백과 동진의 본거지를 알아낸 슌지는 각시탈을 자신이 직접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은 각시탈만 없어진다면 자신이 예전처럼 목단과 함께 풍금을 치던 순수한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소리 질렀다.
사실 슌지의 인생을 뿌리 채 흔든 것은 '각시탈'의 등장 때문이었다. 그런데 슌지는 강토를 고문하면서 그가 형 강산 때문에 각시탈이 될 수밖에 없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각시탈의 복잡한 운명을 조금은 이해한 듯 보였다. 그렇지만 슌지는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각시탈을 쉽게 용서할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분노했고, 슬펐다. 각시탈 때문에 말이다.
마지막 회에서 슌지는 어떤 선택을 할까? 끝까지 각시탈에게 분노할까? 홍주(한채아 분)를 살려주는 그에게서, 분노를 토해내는 그에게서 아이러니하게도 연민 이상의 감정이 느껴진다. 슌지는 시대와 운명이 만든 악인이었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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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시탈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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