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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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실패' 이용찬, 김진욱 감독 바람도 안 통했다

기사입력 2012.09.05 21:2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크볼러' 이용찬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내준 볼넷 하나가 치명적이었다.

이용찬은 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4실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타선이 뒤늦게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면했다.

이날 이용찬은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55개)와 포크볼(30개) 위주의 투구를 선보였다. 커브, 투심패스트볼(이상 9개), 슬라이더(2개)도 적절히 섞어 던졌다. 5회까지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초반 3이닝 동안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잘 맞아나간 타구들이 있었지만 모두 야수 정면이었다. 

하지만 6회 종료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무너졌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최진행을 볼넷,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부분이 아쉬웠다. 이로 인해 이용찬의 투구수는 늘어났고 김경언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KO'당하고 말았다. 

1회는 완벽했다. 이용찬은 1회말 세 타자를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 손쉽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삼자범퇴 행진은 계속됐다. 2회까지 바티스타가 잡아낸 아웃카운트 6개는 모두 뜬공이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한상훈을 2루수 땅볼, 이준수를 중견수 뜬공,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4회가 아쉬웠다. 이용찬은 4회 선두타자 오선진게 첫 안타를 내준 뒤 그의 도루 과정에서 폭투까지 겹쳐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장성호와 최진행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는 계속됐다. 결국 여기서 고동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5회 들어 안정을 되찾고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오선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포수 양의지의 호송구로 도루를 시도하던 오선진을 잡아낸 뒤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최진행을 볼넷, 김태균을 사구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한 이용찬은 고동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김경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고 3실점, 4점째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바뀐 투수 변진수가 추가 실점을 막아내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막아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기 전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용찬이가 하루라도 빨리 10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서 8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던 것.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용찬의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고 말았다. 두산 타선이 7~8회 3점을 만회, 4-4 동점을 만들면서 두자릿수 패배의 위기는 벗어났다.

[사진=이용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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