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앤서니 르루가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11승에는 실패했다.
앤서니는 31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3.56에서 3.47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실점 하나하나가 아쉬웠다. 3회에는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실점했고 6회에는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1회와 4회를 제외한 매 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긴 했지만 실점한 순간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타선 또한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앤서니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앤서니는 1회초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장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도루를 시도하던 오선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앤서니는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안타, 고동진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대수-오재필-신경현을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가 아쉬웠다. 앤서니는 3회초 선두타자 한윤섭을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선진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장성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진행을 5-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앤서니는 5회초 선두타자 오재필에게 번트 안타를 내준 뒤 신경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한윤섭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오선진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우익수 이준호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 오재필을 홈에서 아웃 처리, 실점을 막아냈다.
6회에도 위기였다. 앤서니는 6회초 선두타자 장성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고동진의 내야 땅볼 때 김태균을 2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대수, 오재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신경현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6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앤서니는 0-2로 뒤진 7회부터 손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시즌 11승을 거두기에는 2% 부족한 투구였다. 그것도 실책과 볼넷이 빌미가 된 실점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사진=앤서니 르루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