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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 서버' 로딕 US오픈 끝난 뒤 은퇴한다

기사입력 2012.08.31 11: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광속 서버' 앤디 로딕(30, 미국, 세계랭킹 22위)이 올해 US오픈을 마치고 코트를 떠나겠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뉴욕 플러싱 매도우에 위치한 빌리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에 출전 중인 로딕은 31일(한국시간) US오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US오픈이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다. 이번 대회 1회전을 마치고 나서 지금이 은퇴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00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로딕은 '대포알 서브'를 구사하며 테니스 팬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수비보다는 강한 공격을 앞세운 경기를 펼쳐 미국 팬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로딕은 지난 2004년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시속 249km의 서브를 구사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11년 이보 카롤로비치(크로아티아)가 시속 251km의 서브를 넣기 전까지 7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브로 기록됐다.

2000년 US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로딕은 피트 샘프러스의 뒤를 이를 차세대 미국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2003년에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특히 2003년에는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통산 32차례의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 윔블던 결승전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1위)와 4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로딕은 올해 출전하는 대회에서 지속적인 부진을 보였다. 호주 오픈에서는 2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했고 프랑스 오픈에서는 1회전 윔블던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로딕은 코트 밖에서도 이슈를 터트렸다. 미국의 팝스타인 맨디 무어와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게랭킹 3위)와 염문을 뿌렸던 그는 세계적인 배우이자 모델인 브룩클린 데커와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 앤디 로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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