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신재웅이 호투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재웅은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가는 바람에 시즌 3승에는 실패했다.
신재웅은 올 시즌 첫 승이자 2176일 만의 승리를 안겨준 두산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갔다. 3회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에 불과했지만 타이밍을 뺏는 커브와 직구에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4회부터 공이 몰리거나 높게 형성되면서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결국 5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서 내려가야 했다.
신재웅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 출루시키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임재철을 삼진,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정확한 견제로 1루 주자였던 이종욱을 2루에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윤석민과 최준석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포수 윤요섭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를 시도하던 최주환을 잡아내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세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신재웅은 4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임재철을 초구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김현수에게 1루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윤석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 최준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5회가 문제였다. 신재웅은 5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양의지와 이원석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최근 5연패 중인 LG로서는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74개의 공을 던진 신재웅은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우규민이 대타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 2루 주자 양의지를 견제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막아낸 덕에 신재웅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신재웅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실패했지만 선발로서 최소한의 몫은 해냈다. 지난 등판서 보여준 5⅔이닝 1실점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사진=신재웅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