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주말 드라마 설전이 뜨겁다. 지난 18일 첫 대결에 돌입한 MBC '메이퀸'과 SBS '다섯 손가락'의 대결이 시작됐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된 두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두 드라마는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진부하면서도 과격한 설정은 그 어느 것보다 닮았다. 한 여자를 차지하고자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딸까지 버려버린 한 남자가 그려진 '메이퀸', 남편을 죽이고 죄를 타인에게 뒤집어씌우는 것도 모자라 의붓자식을 향한 증오의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 여자를 그려낸 '다섯 손가락.
비극적 전개를 그려내며 그 속의 카타르시스를 뿜어내는 두 드라마의 독기에 시청자들은 관심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 승부는 박빙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SBS '다섯 손가락'은 14%, MBC '메이퀸'은 12.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다섯 손가락'의 우위 속에 '메이퀸' 역시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막장 논란' 을 벌이며 두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렇지만 비정한 전개 속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배우의 힘이었다.
'메이퀸'에서 돋보인 것은 단연 김유정이었다. 여자주인공 천해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뿜어내는 그녀의 아우라는 성인 연기자 이상이었다. 거기에다 부산 사투리도 완벽 재연해 극 중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다섯 손가락' 역시 아역들의 폭발적인 연기력은 물론 악역을 맡은 채시라가 절제되면서도 비열한 영랑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한 극 전개에서 그녀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비슷한 설정의 주말 드라마 '메이퀸'과 '다섯 손가락'. 과연 어떤 드라마가 시청률에서 승리를 거둘까?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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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이퀸, 다섯 손가락 ⓒ MBC, 다섯 손가락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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