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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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과 뒤바뀐 '운명', 이번엔 대구가 울었다

기사입력 2012.08.26 20:58 / 기사수정 2012.08.27 10:3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심기일전으로 상암벌을 찾은 대구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5년전 서울의 플레이오프행을 저지하던 그날의 대구의 '서울 킬러' 본능은 없었다.

대구FC가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FC서울에 0-2로 패했다.

대구는 '서울 킬러'의 면모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이번에 눈물을 흘려야 할 팀은 대구였다. 대구는 서울을 상대로 승리와 함께 8위 등극을 노렸지만 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대구는 그동안 서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5년전인 2007시즌에 있었던 사건은 서울이 이를 갈게 만들었다. 당시 시즌 마지막 26라운드에서 양 팀은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대구는 서울을 1-0으로 잡으면서 서울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저지했다.

이후부터 대구는 서울을 만날 때마다 힘을 냈다. 지난해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대구는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도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서울의 강력한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8위 등극이 달린 30라운드에선 대구가 웃지 못했다. 대구는 브라질 3인방을 모두 내세운 라인업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초반부터 대구의 열의는 뜨거웠다. 전방에 선 이진호와 레안드리뉴, 마테우스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서울을 위협했다.

하지만 홈에서 강한 서울의 공격을 끝내 버텨내지 못했다. 전반 44분 하대성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적극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9분엔 이진호 대신 송제헌을 투입해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대구는 미드필더라인을 더욱 끌어올리며 서울을 압박했다. 전방의 공격진은 끊임없이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들은 번번이 김용대 골키퍼에 막혔고 서울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34분 몰리나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A그룹 진출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했다.

[사진=대구FC (C) 대구FC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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