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누리 사힌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사힌이 아스널로의 임대계약에 동의했고 메디컬테스트도 통과했다. 앞으로 24시간 후에 임대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적이 확정될 경우 사힌은 이번 시즌동안 아스널에서 활약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정착하지 못한 사힌은 결국 경기 출전을 위해 임대를 택했다.
지난해 많은 기대감 속에 사힌은 레알에 입성했다. 2010-2011시즌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았다. 사힌의 활약에 반한 레알 마드리드는 천만유로(한화 약 155억 원) 이적료에 6년 계약을 체결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과 적응실패로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사비 알론소와 사미 케디라, 라사나 디아라에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사힌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사힌의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적할 팀을 찾던 사힌은 최근까지 리버풀행이 강하게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적극적인 영입 공세를 퍼부은 아스널 쪽으로 선회했다.
사힌 영입에 대한 아스널의 의지는 컸다. 알렉스 송을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키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대체자를 모색하던 아스널은 사힌의 임대 영입을 타진했다. 사힌 역시 아스널로의 임대이적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이점과 런던에서의 생활을 원했던 사힌은 아스널로의 이적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행에 마음을 굳힌 사힌은 24일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슈퍼컵 1차전 엔트리에 빠진 채 임대 계약을 맺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널측은 사힌의 영입작업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고 오는 26일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원정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스널은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 보강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산티 카졸라와 사힌이 합류한 데 이어 스페인 국가대표 윙어 헤수스 나바스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누리 사힌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