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판도라' 방송 출연, 선정성 논란 피할까?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방송 관계자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카라의 '판도라' 무대에 대해 안무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뮤직뱅크 관계자는 2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카라의 '판도라' 퍼포먼스에 대해 "이슈가 된 만큼 지나치다고 생각되면 의상이나 안무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카라는 22일 신곡 '판도라'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런데 파격적인 점프 수트를 입은 채 뒤를 돌아보며 재킷을 벗어 내리는 안무 동작이 논란이 됐다. 짧고 타이트한 의상이 수영복에 가깝고, 재킷을 벗으면 드러나는 상의가 누드 톤이라 선정적이라는 것이다.
같은 날 열렸던 카라의 새 미니앨범 발표 쇼케이스에서 첫 선을 보인 '판도라'의 실제 무대 퍼포먼스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장풍 의상은 일면 수수한 듯했지만, 재킷을 벗었다 입는 동작으로 신체 노출이 이뤄지는 퍼포먼스가 3차례 들어있었다. 이 중 한 번은 뮤직비디오 장면과 마찬가지로 등 부위를 훤하게 노출했다.
카라는 23일 방송되는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뮤직뱅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카라뿐 아니라 모든 팀에 있어서 의상이나 노출에 관한 부분은 타 방송에 비해 보수적으로 얘기하는 편이다"라며 "방송이 15세 관람가기 때문에 이에 맞춰 통과시키겠지만, 이슈가 된 만큼 내부 기준에 지나치다고 생각되면 완화를 요청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안무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지나치게 자극적이라 판단되면 의상이나 안무 수정을 요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뮤직 뱅크는 음악이 바탕이 되지 않은 섹시 콘셉트 무대에 대해서는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리허설 때 가수들에게 과도한 노출에 대한 수정도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송계는 지난 2011년 4월에는 걸그룹 포미닛과 라니아가 다리를 과도하게 벌리는 일명 '쩍벌춤'에 대해 안무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 카라의 같은 소속사에 속한 후배 걸그룹 '레인보우'도 상의를 위로 걷어올리며 배꼽을 살짝 노출하는 이른바 '배꼽춤'으로 마찬가지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카라가 선정성 논란 대신 갈고 닦은 음악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카라 '판도라' 퍼포먼스 장면, 카라 '판도라' 뮤비 ⓒ 엑스포츠뉴스DB, 카라 '판도라' 뮤비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