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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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로 돌아온 BK, 가능성 보였다

기사입력 2012.08.20 01:58 / 기사수정 2012.08.20 01:58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BK' 김병현이 중간계투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병현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비록 홈런을 맞고 실점하긴 했지만 중간계투로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넥센은 1-2로 뒤지던 7회말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추가 실점이 나온다면 경기가 사실상 기울어지는 상황. 김시진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은 2군에 내려갔다 최근 다시 올라온 김병현을 투입했다.김병현은 첫 타자 황재균에게 사구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빅리그 마무리 출신인 그는 역시 노련했다. 후속타자 전준우와 김주찬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강민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무사히 마무리짓는 듯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홍성흔의 직선타구를 1루수 유한준이 놓치는 바람에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결국 김병현은 박종윤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후속타자 조성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김병현은 1⅔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1홈런) 1사구 2실점(무자책) 3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다시 사구를 내주고 좌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우타자를 상대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다.

넥센이 남은 경기에서 김병현을 선발로 기용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다. 4위 두산에 4.5경기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여유는 없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라면 중간계투로 활용하기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김시진 감독도 "김병현을 중간 계투로 쓴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병현이 넥센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김병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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