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용운 기자] 동메달 시상식에 이어 해단식에서도 박종우(부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홍명보호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금메달 이상의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한 홍명보호는 많은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림픽 영웅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으나 '독도 세리머니' 여파로 박종우는 함께 할 수 없었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서 승리한 후 관중석에서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가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시상식 참가를 불허했다. 결국 홍명보호는 17인만 시상식에 참여했고 박종우는 귀국해 열린 해단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 전원이 입국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박종우는 참석하지 않는다. 아직 IOC가 조사 중이기에 민감한 부분이 있다.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우리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접촉 중이고 대한체육회도 IOC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다.
한편,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은 일본의 욱일승천기 응원까지 얽히며 한일 양국의 정치적인 문제로 번지고 있다.
[사진 = 박종우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