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 진정규 런던특파원] 영국은 세계 최초로 입헌 군주제를 도입해 지금까지도 왕실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사실상 정치적 영향력은 없는 상태로 이제는 상징적인 의미만 남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왕실의 사건들은 국민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영국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런던올림픽을 맞아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바로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이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한시간 가량 진행되는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인파가 버컹엄 궁전을 찾는다.
근위병 교대식의 내용은 단순하다. 멀리서 근위병들이 군악대와 함께 등장해서 궁전으로 들어가고, 간단한 음악 연주를 곁들이며 임무를 교대한 뒤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 전부다. 실제 버킹엄 궁전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은 경찰들이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은 일종의 ‘쇼’라고 볼 수 있다.
궁전에서 연주하는 음악도 대중적인 음악인 경우가 많다. 올림픽 기간을 맞이해서는 그룹 퀸의 '위아더챔피언(We are the champion)’과 같은 스포츠 관련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유럽에서도 비싼 물가로 유명한 런던에서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이기에, 또 영국의 역사와 전통의 자부심이 녹아있는 행사이기에 매일 아침 버킹엄 궁전으로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사진 =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 ⓒ 진정규 엑스포츠뉴스 런던 특파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