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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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의존도 줄여야 이탈리아 잡을 수 있다

기사입력 2012.08.07 11:34 / 기사수정 2012.08.07 11: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강호' 이탈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B조 2승3패 승점 +1을 기록한 한국은 쟁쟁한 강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2,3위는 공교롭게도 모두 B조에 몰려있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 '1순위'인 미국이 버티고 있었고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질과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중국이 B조 포함됐다.

이들을 상대로 한국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미국에는 1-3으로 패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브라질은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고 중국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의 팀들과 모두 경기를 치르게 됐다. A조 2위에 오른 이탈리아는 조추첨을 통해 한국의 8강 상대가 됐다. 이탈리아는 한 때 세계최고의 세터로 평가받은 엘레노라 로비앙코(32)와 ‘올라운드 플레이어’ 프란체스카 피치니니(32)가 버티고 있다.

모두 서른 줄을 넘은 두 명의 선수는 이탈리아 여자배구를 대표하고 있다. 탁월한 경기운영과 빠르고 정교한 토스를 자랑하는 로비앙코는 이탈리아의 기둥이다. 현재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미녀 배구 스타'로 유명한 프란체스카 피치니니도 요주의 인물이다. 서른을 넘기면서 공격의 폭발력은 예전보다 못하지만 팀의 수비와 서브리시브를 책임지고 있다. 지금은 팀의 '살림꾼'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피치니니는 런던올림픽 8대 미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공격수인 김연경(24)의 활약에 큰 힘을 얻고 있다. 김연경은 해결사 역할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블로킹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전에서도 김연경의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이 대등한 경기를 넘어 이탈리아를 잡으려면 다른 선수들의 분전이 매우 중요하다.

전 도로공사 감독이었던 박주점 대한배구연맹 기술이사는 "이탈리아가 강팀이긴 하지만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팀은 상승세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고 본다"며 "김연경을 방어에 대해 모든 팀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나온다. 김연경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받쳐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친 브라질과의 경기는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를 잡으려면 우선적으로 서브리시브 안정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중앙 속공도 터져야 하고 높은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는 콤비플레이도 중요하다.

한송이(28, GS칼텍스)와 김해란(28,도로공사)의 안정된 토스가 세터 김사니(31, 흥국생명)의 머리 위로 올라가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배구의 첫 번째 순서인 리시브와 두 번째인 토스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4강 진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한국은 2-3으로 패한 터키와 중국과의 경기서 모두 리시브 불안을 보였다. 여기에 토스가 흔들렸고 세트플레이도 통하지 않으면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김연경의 활약과 동시에 팀의 조직력이 살아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프란체스카 피치니니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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