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국 기계체조의 간판' 양학선이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6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전서 16.533점을 획득,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양학선은 국내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완벽한 무대였다. 예선전서 16.333점을 받아 데니스 아블야진(러시아)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양학선은 가장 마지막 순서인 8번째로 경기에 나섰다. 먼저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점수를 확인하고 나서야 하는 만큼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아블야진이 16.399점을 획득하자 양학선은 1차 시기부터 7.40 난이도의 '양1' 기술을 꺼내들었다. 기술은 완벽했지만 착지가 아쉬웠다. 착지 과정에서 세 발을 더 나간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16.46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 16.350점 이상만 받는다면 금메달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7.00 난이도의 기술을 시도했고 착지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양학선은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차 시기 점수는 16.600, 감점은 단 1점도 없었다. 양학선은 총점 16.533을 획득하며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아블야진(은메달),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 동메달) 등 함께 참가한 선수들도 양학선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사진=양학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