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 진정규 런던특파원] 지난 달 28일(이하 한국시간) 웅장하고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린 런던올림픽도 벌써 7일째에 접어들었다.
대회 초반 런던 시내는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북적대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이러한 열기도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영국 대표팀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영국의 선전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3일 현재 영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 5위에 올라있다.
현재 순위는 5위까지 올라섰지만 바로 전일만 하더라도 영국은 종합 순위 12위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 왔다. 아직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영국의 부진은 올림픽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을 조금씩 앗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여전히 스트랏포드를 포함한 주요 올림픽 개최 장소에서는 올림픽의 열기를 느낄 수 있지만, 시내에서는 자국 국기로 장식을 하거나 페이스 페인팅을 한 팬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잦은 판정 문제도 논란 거리다. 한국의 경우에도 벌써 박태환 부정 출발 사건, 유도의 조준호 판정 번복, 펜싱 신아람의 정지된 1초 사건 등 여러 차례 억울한 일을 당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인 웬록(Wenlock)의 눈이 하나 뿐이라서 제대로 못본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팬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축구다. 다른 종목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영국 단일팀은 조별 예선에서 2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영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축구 조별 예선 경기에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어 영국에서의 축구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사진 = 트라팔가 광장 ⓒ엑스포츠뉴스 진정규 런던특파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