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주영 장풍'으로 화제에 오른 미첼 모르가넬라(스위스)이 올림픽 퇴출 위기에 놓였다. 트위터에서의 한국인 관련 비하글이 불씨가 됐다.
AP통신 등 외신들과 스위스 주요언론들에 따르면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수비수 모르가넬라가 올림픽 퇴출 위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던진 한국인들을 상대로 트위터에 비하글을 게재한 것이 문제가 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30일 스위스는 한국과 런던올림픽 B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렀다. 이날 출전한 모르가넬라는 김보경에게 거친 파울을 가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던 후반 중반 박주영에게 밟히자 과장된 동작으로 넘어지면서 박주영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모르가넬라의 헐리우드 액션에 분노한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테러'를 감행했다. 경기 중에 있었던 석연치 않은 사건에 대해 비난글을 게재했다.
이에 모르가넬라가 직접적인 대응을 보이며 파문은 커졌다. 참다 못한 모르가넬라는 "한국인을 태워버리겠다"는 문장과 함께 '몽고'라는 표현 등 인종차별성 불어 문장을 올렸다.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모르가넬라는 곧바로 해당 문장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스위스 언론들에 포착되고 난 이후였다. 스위스 언론들은 일제히 해당 화면을 캡쳐한 뒤 관련 사실들을 보도했다.
내용들을 접한 크리스토프 카우프만 올림픽 위원회 대변인은 "이 사안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P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우에 따라선 모르가넬라의 올림픽 퇴출도 점쳤다.
[사진=미첼 모르가넬라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