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양궁대표팀이 올림픽 7연패에 성공하며 양궁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이성진(27, 전라북도청), 최현주(27, 창원시청), 기보배(기보배, 광주시청)로 구성된 한국여자양궁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210-209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그리고 2012년 런던까지 무려 7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은 '숙적' 중국을 상대로 접전 끝에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성진-최현주-기보배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1엔드에서 한국의 첫 주자인 이성진은 7점을 쏘면서 흔들렸다. 뒤를 이은 최현주와 기보배도 8, 6점에 그쳤다. 그러나 1엔드 두 번째 경기에서 9-9-10점을 쏘며 전세를 49-47로 뒤집었다.
중국은 2엔드에서 9점 다섯 번, 10점 한 번을 기록하며 102-102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에서는 한국의 두 번째 주자인 최현주가 10점을 쏘면서 156-154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운명의 4엔드 두 번째 경기에서 중국은 세발 모두 9점을 쏘며 경기를 마쳤다. 이성진은 9점을 쏘며 선방했지만 10점 행진을 펼친 최현주는 8점에 그쳤다.
201-209의 상황에서 기보배는 반드시 9점 이상을 쏴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기보배는 침착하게 활시위를 당겼고 화살은 노란 과녁에 명중했다. 기보배가 9점을 쏘면서 한국은 210-209로 자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선수단은 사격의 진종오(33, KT)에 이어 런던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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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