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신공'답게 신나게 공격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성남 일화가 도무지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서 21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외국인선수를 모조리 바꾸면서 새롭게 변한 성남은 분명 더욱 공격적이었으나 날카로움은 변하기 이전과 같았다. 신태용 감독도 이 부분에 너무도 안타까워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운 날씨에 잘 싸웠다. 골은 못 넣었지만 모든 부분에서 전북에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골운이 없어 이기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신태용 감독의 말처럼 성남은 전북에 유효슈팅만 11개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그럼에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대부분의 슈팅이 최은성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날카로웠던 후반 14분 레이나의 슈팅마저 골대를 때리며 영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도무지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결정력에 신태용 감독도 고개를 내저었다. 신태용 감독은 "나도 해답을 못 찾겠다. 득점 향상을 위해 훈련을 계속 하는데도 골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연습때는 열심히 하는데 시합 때 자신감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꼭 이겨야 된다는 압박감에 몸이 경직되는 거 같다. 슈팅수만 많았지 골을 넣을 수 있는 각을 만들지 못했다"며 무득점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날 무승부로 성남은 9위 경남FC와 4점으로 벌어지며 갈수록 스플릿시스템 마지노선인 8위와 격차가 커지고 있다. 자칫 하위권에서 순위싸움을 펼칠지도 모를 일이다.
신태용 감독은 상위권 진입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지만 분명 힘들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아직은 50대50이라 생각하는데 계속 이어지면 진짜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은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충분히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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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