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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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흐로닝언, 더비매치 향기 났던 까닭

기사입력 2012.07.20 21:21 / 기사수정 2012.07.20 22:27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덕중 기자] 조금 과장한다면, 2012 피스컵 둘째날 함부르크(독일)와 흐로닝언(네덜란드)전은 더비매치의 향기를 풍겼다.

분데스리가 클럽 함부르크와 에레디비지에 클럽 흐로닝언은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둘째날 경기에서 격돌했다. 함부르크가 흐로닝언을 2-1로 제압한 이날 경기는 전후반 90분 내내 다소간 거칠게 전개됐다. 특히 흐로닝언 선수들의 신경전이 볼 만 했다.

전반 13분 함부르크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자 흐로닝언의 선수들이 흥분했고 격하게 주심에게 항의를 했다. 1분 뒤에는 양팀 선수가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으며 전반 29분에는 제프리 브루마가 수비 과정에서 흐로닝언 석현준의 안면 가까이까지 무릎을 올려 경고카드를 받아야 했다.

사실 함부르크와 흐로닝언은 이번 피스컵을 제외하더라도 그동안 적지않이 맞붙었던 사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클럽이지만 두 도시의 거리는 231km에 불과하다. 두 도시 모두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비행기로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당일치기 원정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서는 이질적일 수 있겠으나 실상 독일과 네덜란드 접경 지역은 출퇴근을 위해 국적에 관계없이 서로 오가는 일이 잦다. 스포츠 외에도 문화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두 도시간 사이클 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두 팀이 가장 최근 맞붙은 프리시즌 경기는 지난 해 7월이었다. 분데스리가와 에레디비지 개막을 앞두고 열린 두 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한데 힘입은 함부르크가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22일 피스컵에서 흐로닝언 선수들이 더욱 적극적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 손흥민 ⓒ 수원, 권태완 엑스포츠뉴스 사진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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