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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벨톤 결승골' 성남, 선덜랜드 꺾고 피스컵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2.07.19 21:2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성남이 선덜랜드를 꺾고 피스컵 정상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성남 일화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2012' 예선전에서 에벨톤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덜랜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성남은 경기내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덜랜드를 상대로 우세하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K리그 클럽의 진가를 보였다.

선덜랜드는 주요 선수들을 내세워 성남을 상대했지만 오랜 휴식기와 완벽치 않은 호흡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0-1로 패했다.

성남은 박세영을 원톱으로 내세운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광주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박세영의 발 끝을 실험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2선에 위치한 에벨톤, 레이나 등과 함께 포지션을 변경하며 제로톱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선덜랜드는 코너 위컴이 공격편대 가장 앞에 위치했다.. 좌우엔 키에런 리차드슨과 프레이저 캠밸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경기초반부터 성남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열을 올렸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선덜랜드는 몰아세웠다. 전반 3분 김평래의 왼발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임종은이 기습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선덜랜드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10분을 넘어서며 서서히 페이스를 찾았다. 계속된 세트피스와 크로스로 기회를 엿보던 선덜랜드는 전반 13분 리차드슨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정확히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 경기양상은 느슨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선덜랜드는 잭 콜백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왼쪽 측면을 공략하려 했다. 반면 성남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도 왔다. 박진포가 매서운 오버래핑으로 측면에서 돌파한 후 땅볼로 패스했고 공을 받은 박세영이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완벽한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성남이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28분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레이나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패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을 파고든 에벨톤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뜻밖의 일격을 맞은 선덜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패스를 돌리면서 성남 수비의 빈 공간을 찾았다. 하지만 성남의 악착같은 수비에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40분엔 살짝 띄워져 날아오는 공을 리차드슨이 직접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뜨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성남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덜랜드는 부정확한 킥과 패스로 애를 먹었다. 성남은 레이나의 오른발 중거리슛과 골문 반대편으로 향하는 땅볼슈팅으로 선덜랜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성남은 전반 13분 윤빛가람까지 투입해 공격에 날을 더했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선덜랜드도 패스 플레이가 살아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위컴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캠벨이 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을 높게 벗어났다. 후반 20분엔 위컴이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정산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골대를 맞고 나왔다. 26분엔 크레이크 가드너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성남에게도 골대의 불운을 겪었다. 후반 30분 역습상황에서 레이나가 내준 패스를 받아 전현철이 때린 회심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혔다.

이후부턴 속도전이 진행됐다. 양 팀은 속공과 지공을 주고받으면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성남이 조금 더 날카로웠다. 빠른 공격진들을 무기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확실한 슈팅 찬스를 잡진 못했다. 후반 47분엔 아크 정면에서 윤빛가람이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높게 떴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성남의 결승 진출로 마무리됐다.

[사진=에벨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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