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새 별이 된 박지성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QPR은 17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리카스 스타디움에서 사바한 FA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첫 경기를 가진다. 이번 경기는 지난 9일 QPR로 이적한 박지성의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은 이적 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지난 15일 선수단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에서 QPR의 대표 선수는 단연 박지성이었다.
현지의 높은 인기에 팀 동료도 놀라는 눈치였다. 마이크 다우티와 막스 에머는 "여기서 박지성은 데이비드 베컴보다 인기가 많다"라고 감탄했고 QPR도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인기를 전하는 데 바쁜 모습이었다.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박지성은 마크 휴즈 감독과 동석하며 QPR을 대표하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출전이 유력해진 가운데 이제 박지성은 경기장 밖이 아닌 안에서 팀의 중심임을 보여줄 차례다.
올여름 새 얼굴을 많이 보강한 QPR이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5경기를 뛴 박지성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휴즈 감독도 처음 발을 맞추는 경기인 만큼 박지성을 축으로 경기를 풀게 할 가능성이 크다.
관전포인트는 박지성의 위치다. 박지성은 이적설이 돌던 때부터 왼쪽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기에 휴즈 감독이 생각하는 박지성의 위치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박지성의 왼팔에 주장 완장이 차여져 있을지도 관심 여부다. QPR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악의적인 행위를 한 로이 바튼에 징계를 내리며 주장 직을 박탈했다.
아직 새 주장을 정하지 않은 휴즈 감독은 "여러 후보가 있고 프리시즌을 보고 정할 예정이다"고 밝혔고 박지성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런던 지역지가 현지 팬을 상대로 시행한 주장 투표에서 5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 = 박지성 (C) QPR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