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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영혼을 달래는 노래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2.07.11 16:47 / 기사수정 2012.07.11 21:40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장동 악스코리아, 백종모 기자] 앰재범이 8년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밝혔다.

임재범은 11일 오후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악스코리아'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정규 6집 앨범 'To…'를 발표했다.

쇼케이스에 앞선 오후 3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재범은 "8년만에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게 정상은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6집을 준비했다"며 어렸을 때는 앨범을 만들고 나면 설렘이 오래 지속됐는데, 이제 늙었는지 '잘 해나가야 겠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곡가 김형석의 참여에 대해 임재범은 "6집 작업 속에 김형석 이 세 글자가 떠나지 않더라. 걱정하며 앨범 작업 제의를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줘서 고마웠다"고 답했다.

곡 작업은 임재범이 곡의 멜로디를 부르면 김형석이 이를 음악으로 기록하고 편곡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업 과정에 대해 임재범은 "서로 어린애들처럼 작업했다. 영화에 대한 얘기도 했다가 삶에 대한 경험의 얘기도 했다. 그러면 김형석씨가 건반을 치며 시작을 하면 내가 멜로디를 입히는 순서였다. 어린애들처럼 곰돌이 푸와 티거처럼 딱딱하지 않고 재밌게 작업했다. 내가 대강 만든 곡이라도 편곡을 잘 하는 김형석씨가 잘 해주실 거라 믿었기 때문에 내가 기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은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행복한 작업이었다. 음악인으로써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작업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존경하고 전설같은 보컬이자 아티스트와 작업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프로듀싱의 타깃에 대해 20대 30대 중 어느 곳을 가야 될 것이냐 등 고민이 많았다. 이에 대해 임재범 형님이 서로 같이 연주를 해보며 곡을 만들어보자고 제의 하셨다. 내가 멜로디를 치고 옆에서 재범 형이 흥얼흥얼 하는 방식이었다"고 답했다.

6집 앨범 제목 'To…'에 대해 임재범은 "앨범 타이틀을 너무 멋있게 만들면, 앨범과는 상관없는 타이틀이 될 수도 있다. 5집 앨범 '공존'이 그랬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지난 리메이크 앨범 때 강조했던 '소통'이어 내 일기장을 전한 듯 편지를 보내듯 내 뜻을 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재범은 음악을 하는 의미에 대해 "이제는 내가 받은 노래라는 재능을,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는 일에 써주는 것에 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잘 하고 싶고, 최선을 다 하고 싶지만,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려 하는 것보다 내 음악을 즐기는 분에게 잘 전달하고 이미 약속한 것들을 잘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이전의 생각점이 '나'였다면 이제는 '내 옆에 있는 사람'으로 옮겨지고 있다. 내가 있으면 내가 있고, 내가 없으면 내가 없더라. 타인을 위해 살다보면 내가 존재할 것이고 나를 내세우면 나는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의 신보 6집은 2004년 5집 '공존' 발매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정규 앨범으로 슬픈 사랑, 고통, 이별 같은 그 동안의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세상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느낌을 앨범 전체의 콘셉트로 잡았다.

앨범 타이틀 'To…'에는, 노래 속에 담긴 하나하나의 의미가 자신뿐만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작곡가 김형석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타이틀곡은 작곡가 홍성민이 만들었다.

또한 악성 림프종을 이겨내고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K-POP스타' 백아연과 함께 부른 '행복을 찾아서', 임재범이 출연한 커피 음료 광고에 쓰였던 '사랑한다면', 펑키한 사운드 의 ‘드림 오브 비전(Dream of Vision),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영감을 가져와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의 운명을 노래한 ‘가슴소리’등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자유로움의 조화를 들려주고 있다.

한편 임재범은 이번 6집 발매를 신호탄으로 2012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오는 8월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 광주, 대구, 원주, 서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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