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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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머레이 꺾고 윔블던 7번째 우승

기사입력 2012.07.09 02:14 / 기사수정 2012.07.09 03:2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개인통산 7번째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던 윔블던 최다 우승인 7회와 동률을 이뤘다.

페더러는 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에 위치한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2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에 3-1(4-6, 7-5, 6-3,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더러는 4대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개인통산 17회 우승을 달성하는 업적을 세웠다. 또한 2009년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페더러는 지난 2년간 이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홈코트의 머레이를 결승전에서 제압했다.

테니스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통산 75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머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8승8패를 기록했다.

머레이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영국선수로서 76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노렸다. 윔블던은 물론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페더러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머레이는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5-5 듀스를 이루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위기에 몰린 페더러는 침착하게 2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가 끝난 뒤 우천으로 경기는 지연됐고 경기가 열린 센터 코트는 지붕을 덮었다.

40여분간 동안 휴식을 취한 페더러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대회의 승부처는 3세트 6번째 게임이었다. 페더러는 듀스를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4-2로 앞서간 페더러는 2게임을 내리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머레이는 3세트 경기 도중 코트에 미끄러져 쓰러졌했다.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지만 경기 도중 인상을 쓰며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 내내 냉정함을 유지한 페더러는 4세트 2-2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구력에서 앞선 페더러는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 로저 페더러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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