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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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무실점투' 주키치, 눈 앞에서 날아간 승리

기사입력 2012.07.07 21:31 / 기사수정 2012.07.08 04: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리그 첫 10승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LG 트윈스의 '주대인' 벤자민 주키치가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10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다. 예정일보다 이틀이나 늦은 선발 등판이었음에도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10승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에 주키치를 외면했다.

주키치는 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마무리로 나선 유원상의 블론세이브로 인해 1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주키치는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37개)에 커브(34개), 체인지업(13개)를 섞어 던지며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14개) 최고 구속은 142km/h였다.

위기관리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주키치는 4회와 5회를 제외한 매 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특히 6회에는 2사 후 세 타자에게 연속 볼카운트 3B 0S로 끌려가는 등 갑작스런 제구난으로 고전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주키치는 1회초 선두 타자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 김재호를 삼진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양의지,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고영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병규(배번 9번)의 호송구로 홈을 파고들던 양의지를 아웃시켰다. 이후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재호가 포수 윤요섭의 호송구에 아웃, 한숨을 돌린 뒤 김현수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주키치는 6회 선두 타자 이종욱을 2루수 땅볼, 김재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현수, 윤석민에게 연속 볼넷, 최준석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양의지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7회에는 선두 타자 이원석을 볼넷 출루시킨 뒤 고영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주키치의 임무는 여기서 끝났다. 7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진 주키치는 8회초부터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달 30일 문학 SK전에 이어 2경기(14.2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였다.

바뀐 투수 유원상이 8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9회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후 1사 3루 위기서 고영민의 타구는 유원상의 글러브를 외면했고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인, 주키치의 10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 LG는 경기에서도 연장 끝에 2-3으로 패배, 아쉬움은 두 배가 됐다.

비로 인한 이틀간의 휴식은 LG에게 또 다른 에너지가 될 듯 보였지만 이날 연장 패배는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사진=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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