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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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막내' 박지성 "힘들게 뛰는 형들 보니 마음 아파"

기사입력 2012.07.05 22: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형들이 뛰는 거 보니 안타까웠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경기를 치른 2002 영웅들에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박지성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서 TEAM 2002 팀으로 나서 TEAM 2012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전반 3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박지성은 10년 전 그랬듯 거스 히딩크 감독에 달려가 안기며 그날의 감동을 재연했다.

2002 영우을과 함께 한 자리인 만큼 서른을 넘긴 박지성도 TEAM 2002에서는 막내에 불과했다. 최태욱(서울)을 제외하곤 팀원 전원이 박지성보다 형이었고 막내가 된 박지성은 장난으로 형들을 놀리기에 바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지성은 "2002 월드컵 이후로 그 멤버가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시 보여줄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002년에 형들을 바라보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며 형들의 그림자를 따라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는 박지성이 장난을 치기 위해 앞서 깔아놓은 칭찬일 뿐이었다.

박지성은 곧바로 "그랬던 형들이 지금 힘들게 뛰는걸 보니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지성의 장난은 히딩크 감독이라고 피해가지 않았다. 감동의 포옹 세리머니를 10년 만에 재연한 박지성은 "예전에는 포근했는데 지금은 왜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20대 초반에 안겼을 때 느낌이 아니었다"고 웃어보였다.

장난기 가득한 인터뷰 속에서도 박지성은 후배들을 위해 값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둔 올림픽대표팀 후배들에 꼭 필요한 한마디를 건넸다.


박지성은 "내가 조언할 부분은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 뿐이다. 올림픽은 그 나이때 가장 큰 대회이기에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선 자신감이 가장 필요하다"며 "주눅들지 않고 경기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감 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사진 =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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