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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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패' 유창식, '악몽의 5회' 못 넘겼다

기사입력 2012.07.03 21:27 / 기사수정 2012.07.03 21: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7억팔' 유창식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LG 편식'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였지만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창식은 3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4.2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 시즌 4패(3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면밀히 살펴보면 유창식의 투구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4회까지는 오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탈삼진 5개를 잡아낼 동안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고 직구(45개)최고 구속이 147km/h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도 괜찮았다.

이외에도 슬라이더(28개), 포크(8개), 커브(6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지만 5회 내준 볼넷 2개가 유창식을 무너뜨렸다. 만루 상황에서 이택근, 박병호에게 연이어 초구를 공략당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1회는 깔끔했다. 유창식은 1회말 선두 타자 서건창을 삼진, 유한준을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이택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가 불안했다. 유창식은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뒤 강정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후속 타자 오윤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실투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이 되면서 2점을 내줬다. 이어 김민성을 삼진, 허도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유창식은 3회에도 선두 타자 유재신에게 안타를 내준 뒤 서건창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아냈다. 4회에는 2사 후 오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유창식은 5회말 선두 타자 허도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유재신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2회부터 매 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이다. 이후는 더욱 좋지 않았다. 유창식은 후속 타자 서건창과 유한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택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곧이어 박병호에게도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준 뒤 데니 바티스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바티스타가 강정호를 2루수 땅볼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유창식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팀 타선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유창식이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유창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2까지 올라갔고, 승리에 실패하면서 LG가 아닌 다른 구단을 상대로 승수를 쌓는데도 실패했다. 유창식에겐 여러 모로 5회가 아쉬울 법 하다.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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