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득점력 부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심 타선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점이 아쉽다.
한화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9로 대패,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롯데와의 3연전 중 2경기서 단 2득점에 그쳤다. 첫날은 무득점에 그쳤고 둘째날은 오선진의 2타점이 전부였다. 한화는 중심 타선의 붕괴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화는 최근 2경기서 팀의 4번 타자 김태균이 결장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이 재발한 탓이다. 김태균은 이 경기에서 홈런까지 기록하는 등 부상에서 회복한 듯했지만 마지막 타석서 몸쪽 공을 공략, 뜬공으로 물러난 뒤 고통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의 강한 출전 의지에 "내가 졌다"며 21일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그의 이름을 넣었지만 4경기 만에 탈이 난 것. 결국 김태균은 지난 2경기에 결장했고, 선발 출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태균 뿐만이 아니다. 26일 경기에서는 김태균과 더불어 장성호가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7일에는 장성호가 복귀했지만 최진행이 오한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중심 타선의 핵이, 그것도 2명씩이나 라인업서 빠지자 한화 타선의 파괴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한화 타선은 26일 경기서 롯데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에게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4안타 무득점의 빈공에 시달렸다. 이날 중심 타선을 이룬 이양기-최진행-이대수는 안타 1개(최진행)만을 기록했다.
27일에는 볼넷 8개와 안타 7개를 기록했지만 2득점이 전부였다. 이날은 장성호-이양기-고동진으로 중심 타선을 꾸렸지만 2안타에 그쳤다. 2개의 안타 모두 장성호의 몫이었다. 중심 타선의 위압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2경기서 4안타를 몰아친 오선진의 좋은 타격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중심 타선을 이루던 장성호-김태균-최진행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이틀 동안 11안타 11볼넷을 얻어내고도 2득점에 그친 부분은 분명 아쉽다. '해결사'의 부재가 원인이다. 한화는 클린업 트리오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선방해야 한다. 거의 시즌 절반(133경기 중 66경기, 49.6%)을 치른 상황, 또다시 연패에 빠진다면 정말 쉽지 않다.
[사진=장성호, 김태균, 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