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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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벨로아 "레알 동료는 없다, 호날두도 적일 뿐"

기사입력 2012.06.27 11:14 / 기사수정 2012.06.27 11: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이 말이 딱 맞다. 제아무리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해도 국가를 위해 뛰는 무대에서는 입장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스페인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페, 파비우 코엔트랑을 '적'이라 표현하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아르벨로와 호날두, 페페, 코엔트랑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다.

아르벨로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준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준결승전은 유독 레알 마드리드 동료가 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에는 아르벨로아와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가,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페페, 코엔트랑이 레알 마드리드의 소속이다.

그렇기에 기자회견에 나선 아르벨로아에 팀 동료와 적으로 재회한 감정을 묻는 말이 많았고 아르벨로아는 "단지 적일 뿐이다"며 단호한 생각을 밝혔다.

아르벨로아는 "그들은 모두 적일 뿐이다. 유로 무대에 소속팀 동료는 없다"며 "나는 그들과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을 것이다. 내일 내가 집중할 것은 경기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에서는 적으로 만나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설 아르벨로아는 측면이 강한 포르투갈의 공격을 전면에서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호날두와 자주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르벨로아는 호날두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호날두의 실력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르벨로아는 "호날두를 막기 위해선 정신력과 육체적인 면 모두 활용하고 집중해야 한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야만 호날두를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르벨로아는 "나는 최고의 선수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엄청난 도전이기 때문이다"며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오는 28일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유로2012 준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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