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정성룡의 PK 선방이 분수령이었다"
슈퍼매치 5연승을 이끈 수원 블루윙즈의 윤성효 감독이 승리 수훈 선수로 정성룡을 꼽았다.
수원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스테보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수원은 숙적 서울을 따돌리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며 4년 연속 결승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결과는 완승이었으나 수원은 전반 초반 실점 위기를 맞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전반 13분 수원의 곽광선이 몰리나에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키커로 킥이 정확한 몰리나가 나서며 수원의 실점은 기정사실화가 됐다.
그러나 수원에는 국가대표 골키퍼인 정성룡이 있었고 몰리나의 페널티킥과 함께 몸을 날린 그는 손으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찬스라고 실점을 면한 수원은 이후 2골을 뽑아내며 서울에 비수를 꽂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윤성효 감독은 "경기 초반에 조금 서툴고 흐트러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잘 대처한 거 같다"며 "(정)성룡이가 몰리나의 PK를 잘 막아 상승 분위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서울전 5연승에 성공했다. 윤성효 감독은 수원 사령탑에 부임한 후 서울에 5승 1패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유독 서울에 강하다는 질문에 윤성효 감독은 "내가 항상 서울은 라이벌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이런 자신감이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 윤성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