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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이 생기면 질적수준 떨어지나

기사입력 2012.06.20 11:03 / 기사수정 2012.06.20 11:03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민 기자] 10구단 창단이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떨어뜨릴까.

19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유보됐다. 이사회는 '선수수급과 인프라'를 이유로 10구단 창단을 유보했다. 이로써 10구단 창단은 앞으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그렇다면 과연 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의 질을 떨어뜨릴까.

2012년 현재 한국프로야구는 1군에 8개 구단과 2군에 NC를 포함 총 9개 구단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소속선수는 각 팀당 약 55~60명 내외로 약 530여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은 지금까지 계속 발전해왔다. 80~90년대에는 미국, 일본과 수준차를 논할 처지도 못됐지만 지금은 그 격차를 많이 좁힌 상황이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의 경제적 가치도 엄청나게 상승했다. 이는 관중유치 숫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첫 8개 구단 체제에서 380만명 이었던 총 관중 숫자가 지난 시즌엔 680만명에 이르렀고 올시즌은 700만을 넘어 800만명까지 돌파할 태세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야구 열풍이다. 이러한 열풍 가운데 지난 시즌 NC가 제 9구단으로 한국프로야구의 회원이 됐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10구단은 '선수수급과 인프라'를 이유로 창단이 미뤄지고 있다.

인프라, 특히 경기장 시설은 사실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야구계에서 단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선수수급은 그렇지 않다. 가장 좋은 예가 넥센이다. 넥센은 창단 이후 장원삼, 이택근(2012시즌 복귀), 이현승, 마일영, 황재균, 고원준 등 주축선수들이 타 구단으로 줄줄이 이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넥센은 올시즌 다른 선수들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이 경기에 못나왔던 것이 아니라 경기에 뛰게 된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것이다.

10구단이 생기게 되면 선수수급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경제문제도 그렇듯 구직자가 있다고 일자리가 생기지는 않는다. 일자리가 있어야 구직자가 생기는 법이다. 10구단이 창단해 더 많은 선수들이 일자리를 얻게 된다면 자연스레 아마야구도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성급하게 10구단을 창단했을 경우 많은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미 9구단까지 창단, 2013시즌부터 1군에 합류하기로 한 상황이다. 9구단 체제는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프로야구 전체의 파이가 작아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10구단 창단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이유다.

[사진=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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