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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퓨처스서 7이닝 무사사구 10K 승리투수…1군 복귀 청신호

기사입력 2012.06.19 14:45 / 기사수정 2012.06.19 16: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2경기 연속 호투로 1군 복귀를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바티스타는 1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퓨처스리그 2경기서 2전 전승이다. 바티스타는 이날 문제로 지적되던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았고 이날 내준 1점도 중견수와 우익수의 콜 플레이 미스로 인한 실점이었다.

바티스타는 이날도 150km/h 중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5회말 실점 상황을 제외하면 제구에도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빠른 직구에 커브라는 양념이 더해지자 LG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바티스타의 호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한화는 이상훈이 만루홈런 포함 5타점, 연경흠이 2타점을 올리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무리지은 바티스타는 2회말 2사 후 최승준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김일경을 삼진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에는 6명의 타자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며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4회말 이민재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잡아낸 뒤 전력 질주, 태그 아웃 처리한 부분에서는 바티스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5회가 다소 아쉬웠다. 바티스타는 5회말 1사 후 최승준에게 또다시 3루 파울라인을 타구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중견수 송우석이 김일경의 뜬공을 놓치면서 1실점한 뒤 1사 3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주자를 내보내자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조윤준을 중견수 뜬공, 정병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바티스타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바티스타는 7회말 선두 타자 김재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천웅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하던 이천웅을 2루서 잡아냈고 2루타 2개를 기록한 최승준을 삼진 처리하며 7회를 마쳤다. 바티스타는 팀이 3-1로 앞선 8회말부터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티스타는 지난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2경기 연속 호투(1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5)다. 당시 바티스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h,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떨어진 자신감이 문제였다.

바티스타는 올 시즌 한화의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3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2의 맹활약으로 한화의 후반기 선전을 이끌었기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23경기 출장 1승 3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특히 들쭉날쭉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바티스타는 지난 11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는 퓨쳐스리그서 선발로 등판했다. 긴 이닝을 던지며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끔 한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바티스타는 1군 무대서 계속되는 부진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 자신감을 충전시키는 것이 선결 과제였다. 일단 퓨처스리그 2경기서는 만족할만한 투구를 선보였다. 바티스타가 1군 재진입 후에도 좋은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데니 바티스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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