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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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첸코 2골' 개최국 우크라이나, 스웨덴에 2-1 역전승

기사입력 2012.06.12 05:47 / 기사수정 2012.06.12 07:4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개최국 우크라이나가 '거인 군단' 스웨덴을 누르고 첫 승을 챙겼다. 그 속엔 안드리 셰브첸코의 멀티골이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2' D조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린 셰브첸코의 활약을 앞세워 스웨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우크라이나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무승부, 스웨덴이 1패를 안으면서 D조 전망도 안개정국으로 휩싸이게 됐다.

개최국 우크라이나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선수구성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도권 장악으로 분위기를 가져가겠단 '동상이몽'을 꿨다.

개최국 우크라이나는 보로닌, 셰브첸코 투톱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2선엔 신예 야르몰렌코와 코노플란카 같은 빠른 선수들로 포진시켜 스웨덴 수비벽 뚫기에 나섰다. 중원에선 티모슈크가 수비를 조율하면서 전체 템포를 조정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포함한 스리톱을 내세웠다. 로젠베리가 전방에서 중심을 잡았고 토이보넨, 이브라히모비치가 처진 자리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한 중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전반 5분 스웨덴이 헬스트륌의 중거리슛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10분대가 지나면서 홈팀 우크라이나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방위 압박과 좌우 측면을 이용한 공격으로 스웨덴을 압박했다.

스웨덴이 별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이 스웨덴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 17분 오른쪽 부근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올린 크로스가 혼전 중인 선수들을 지나 골키퍼에게 향했다. 그 순간 피야토프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공이 스웨덴 공격수 앞으로 흘렀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21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로젠베리에게 연결됐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회를 노리던 우크라이나 역시 스웨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35분 아크 정면 조금 먼 거리에서 보로닌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이삭손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어 36분엔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코노플란카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투지와 스웨덴의 힘의 대결로 진행됐다. 양 팀은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전반 39분 반대편 골문을 향해 정확한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후반에도 경기양상은 같았다. 계속된 공방전 끝에 선취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후반 8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크로스가 헬스트륌의 패스로 이어졌고 이브라히모비치가 살짝 방향만 바꾸면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우크라이나는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그리고 2분 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엔 셰브첸코가 클래스를 입증했다. 셰브첸코는 후반 10분 야르몰렌코가 올린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동점골에 우크라이나는 기세가 올랐다. 분위기를 타자 스웨덴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러던 후반 17분 셰브첸코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앞에서 잘라 헤딩하면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급해진 스웨덴은 스벤슨과 빌헬름손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우크라이나의 수비를 뚫기란 만만치 않았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던 스웨덴은 요한 엘만데르까지 기용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던 후반 31분 이브라히모비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자신감에 찬 우크라이나는 보로닌과 셰브첸코 투톱을 모두 교체하면서 체력 안배에 나섰다.

스웨덴에게 마지막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5분 엘만데르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강슛을 시도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스웨덴은 마지막까지 우크라이나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셰브첸코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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