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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헤드라인] 佛 레퀴프 "준비 끝났다" vs 英 BBC "기대 부담"

기사입력 2012.06.11 15:03 / 기사수정 2012.06.11 15: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우리는 준비가 끝났다"(프랑스 레퀴프) "호지슨은 승리 열망이 부담된다"(영국 BBC)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명승부를 펼치면서 자연스레 눈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대결에 쏠리고 있다. 전통의 명가에서 다크호스로 전락해선지 첫 경기를 앞둔 두 국가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조별예선 D조 1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D조의 선두를 놓고 다투는 경기이기에 양보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축구판의 백년전쟁이라 할 수 있는 두 팀의 역대 무게추는 잉글랜드에 기울어져 있다. 그러나 프랑스 축구가 아트사커로 전성기를 맞이한 1990년대 후반부터는 잉글랜드가 예전의 강함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천적에 가깝다. 1999년부터 2년 전인 2010년 맞대결까지 프랑스는 잉글랜드에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10년 경기는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뉴 웸블리 구장에서 열렸음에도 프랑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래서일까. 맞대결을 하루 앞둔 양국의 언론도 긴장감이 감돌지만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잉글랜드를 만나면 항상 웃고 있는 프랑스는 로랑 블랑 감독의 자신있는 인터뷰를 제목으로 걸고 기사를 내보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 인터넷판은 "준비가 모두 끝났다"는 블랑 감독의 인터뷰를 메인에 걸었다.


블랑 감독은 "잉글랜드는 부상 선수가 많고 감독이 교체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는 그라운드 안에서 강할 것이다"면서도 "우리는 준비가 잘 되어있다. 다소 문제는 있었지만 우리가 계획했던 모든 것을 끝마쳤다. 우리는 싸워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잉글랜드 언론 'BBC'는 로이 호지슨 감독의 인터뷰 중 자신감이 부족한 대목을 뽑아 보도했다. 호지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는 지난 13번의 유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하지 못한) 역사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의 제목과 달리 호지슨 감독도 이길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가 지도한지 39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성과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 것을 열심히 해줬다. 시간이 더 있었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준비가 잘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준비기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C) 레퀴프(上)와 BBC(下)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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