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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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순연, 나달과 조코비치 중 누구에게 유리?

기사입력 2012.06.11 14:31 / 기사수정 2012.06.11 18: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맞붙은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결승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만났다. 나달은 1,2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3세트를 가져오며 반격에 나섰다.

4세트에서 조코비치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에 질세라 나달은 세 번째 게임을 만회하면서 1-2로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롤랑가로에 내리는 빗줄기는 굵어졌고 결국 경기는 11일로 순연됐다.

이 대회가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는 조명탑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프랑스오픈은 야간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위가 어두워지면 경기는 자연스럽게 순연되거나 취소된다.

나달은 2세트까지 정신적으로 흔들린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흥분하기 시작한 조코비치는 라켓을 집어던지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평정심을 찾기 시작했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경기는 비로 인해 지연되고 말았다.

경기가 순연되면서 조코비치가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잃었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의 지배자'인 나달도 언제든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유진선 SBS ESPN 테니스 해설위원은 "경기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한 나달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나달의 구사하는 볼은 스핀이 많이 걸린다. 또한 클레이코트는 랠리가 길게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나달은 그 누구보다 지구력에서 강하기 때문에 클레이코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달은 빠른 발로 '그물망 수비'를 펼친다. 볼 바운드가 하드코트와 비교해 느린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이 강점을 보이는 원인은 여기 있다. 실제로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진행되는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6번이나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자 단식 역대 최다인 7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유진선 위원은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이기려면 어지간한 공격을 가지고는 어렵다. 나달은 원래 클레이코트에서 강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조코비치라 하더라도 경기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면 나달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기량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3개의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진선 위원은 "조코비치의 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최절정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워낙 조코비치가 강하다보니 상대 선수들의 준비와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두 선수의 승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경기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면 나달이 우세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11일 열리는 결승전은 나달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재게된다. 경기 순연의 공백을 극복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쪽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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